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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7기 챌린지 합격(웹 풀스택)텍스트 2022. 7. 14. 00:08
네이버 부스트캠프 7기 챌린지 합격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 모바일 7기 웹 풀스택에 지원하여 최종 합격하였다. 하루가 지났는데 까먹을까봐 후기를 쓴다. 나도 지원할 때 후기글을 검색해보면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과정
다음과 같이 쓰겠다.
- 지원 전: 자기소개서 쓰기 전의 상태
-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썼는지
- 지원 후: 지원 후에 코딩테스트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 1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 후기
- 2차 코딩테스트: 2차 코딩테스트 후기
- 최종합격
지원 전
우선 나는 철학과 학생이고 컴퓨터과학부를 복수전공했다.
지원하기 전을 좀 되돌아보겠다. 나는 작년 말에 우아한테크코스를 지원했고 프리코스에 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최종 합격하는 데는 실패했다. 프리코스는 약 한 달 동안 이루어졌고 크게 넘어지는 건 처음이라 데미지가 컸다. 어쨌든 뚜렷한 목표 없이 지내다가 4월 말부터 각 잡고 자료구조과 알고리즘을 공부하여 레포지토리에 올렸다. 동시에 백준 문제도 풀어서 레포지토리에 올렸다. 자신감이 많이 없었는데 레포지토리에 무언가를 올리는 행위가 꽤 힘이 되었다.그리고 기억은 잘 안나는데 기말고사 기간 전에 부스트캠프 모집 공지를 보게 되었다. 꽤 시간이 남아서 잊고 있다가 자기소개서 제출 마감일인 6월 21일 화요일 이틀전부터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었다.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문항
자기소개서의 문항은 총 네 개이다.
(1) [필수] 왜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그 이유와 부스트캠프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함께 서술해 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
(2) [필수] 소프트웨어 개발을 더 잘하고 싶어서 시도했던 경험을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
(3) [필수]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은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해야 하는데”에서 끝나지 않고 실천했거나, 적당히/그러려니 하기 보다 더 나은 방법을 떠올렸다거나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등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 경험이 있나요? 구체적인 과정과 그 경험이 현재 나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서술해 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
(4) [필수]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은 커뮤니티 학습이 중요합니다. 나와 다른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나만의 노하우, 방법, 생각을 기록하고 공유하기를 즐기는 등 열린 사고로 동료와 협력한 경험이 있나요? 구체적인 과정과 그 경험이 현재 나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서술해 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어디까지 공개해도 될 지 모르겠다... 일단 문항을 보면 꼭 두 개의 질문이 합쳐져있다. 가령 첫번째 질문은 (1)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 (2)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묻고 있다. 그걸 놓치지 않고 한 문항에 대한 답변을 두 문단으로 분리해서 쓰는 걸 추천한다.
우선 첫번째 질문. 솔직하게 썼다. 다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하나씩 있는 거 같다. 공유 문화가 좋아요. 뭐 함수 정의하고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만날 인터페이스 만드는게 좋아요.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솔직하게 썼다. 나는 연구실을 다니면서 동료 연구원에게 배운 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생각하며 썼다. 약 580자로 제출했다.
두번째 질문.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한 노력들을 쓰면 될 거 같다. 복수전공하고 교내 연구실 지원해서 학부연구생으로 처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거 썼다. 내게 주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솔직하게 썼다. 동료 연구원이랑 얘기한 것도 썼다. 약 460자로 제출했다.
세번째 질문. 내 고등학교 때 별명이 자습충이었고 나는 원래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사람이었고 그거에 익숙해서 전공 수업 들은 거 레포지토리에 마크다운으로 열심히 정리했다라고 썼다. 내가 쓴 문서 보여주고 친구가 넌 뭘 해도 되겠다라고 했다고도 썼다. 약 420자로 제출했다.
네번째 질문. 나는 복수전공하기 전 일 년 반 동안 교내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면서 팀 활동을 엄청 많이 했다고 썼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고 깨달은 점을 썼다. 약 420자로 제출했다.지금 읽어보니까 너무 솔직하게 쓴 거 같다... 정해진 글자수를 넘기도 했는데 별로 신경 안 쓰고 제출했다.
자기소개서에 첨부한 것들
포트폴리오는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링크는 제출했다.
노션에 깃허브 주소와 블로그 주소, 그리고 자기소개서의 문항들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 따위를 정리해서 그 링크를 제출했다. 예를 들어 (3)번을 증명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 생활기록부 담임 소견에 있는 '별명이 자습충임'을 찍어서 올렸다. (4)번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교내 방송국에서 일할 때 명함이랑 만들었던 영상들을 정리해서 유튜브 링크를 올렸다. 이 정도로 솔직해도 되는걸까 너무 구차한 걸까 머리를 돌렸지만 사회적 체면을 내려놓고 부스트캠프에 붙고 싶다고 온 몸을 비벼보기로 했다.당시 깃허브 상태는 다음과 같다.
내가 올린 것들은 아주 기초적인 것이고 프로젝트 코드는 제대로 배포한 것이 없어 부끄럽다... 하지만 온 몸을 비틀기로 한 이상 솔직해져야했다. 부스트캠프는 물론이고 우아한테크코스 등을 준비한다면 1일 1커밋을 추천한다. 가장 큰 이유로는 공부하기가 정말 좋다. 그리고 꾸준히 한 열정과 그걸 증명할 기록이 남는다는 게 좋은 거 같다.
한 두 번 읽어서 퇴고하고 더이상은 눌러담을 게 없다 싶어서 전날에 제출했다. 그리고 행복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지원 후
주요 일정을 보면 자가진단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자가진단을 했다. C 언어를 사용해봤다면 아는 지식인 거 같다. 그리고 CS50이라고 CS 기초 강의가 있기에 그걸 글만 읽어서 헷갈렸던 걸 정리했다. 특히 진법 변환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구현도 해봤다. 나는 지난 기수들의 후기를 읽으며 코딩 테스트의 난이도를 상상해보았다. 내가 본 후기들에서는 분명 자가진단이랑 CS50에 나온 수준으로, 컴퓨터과학부 전공자라면 쉽다고 했다. 구현 문제가 나오니까 딱히 알고리즘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나는 행복 회로를 돌렸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해서 딱히 알고리즘 문제를 풀진 않았다.
모든 자기소개서 지원자에게 1차 코딩테스트의 기회가 주어진다.
1차 코딩테스트
6월 27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었다. 문제가 중간에 수정되면서 오후 9시에 끝났다. 나는 코딩테스트를 파이썬으로 풀었다. 두 문제가 PS, 열 문제가 CS 전공지식과 C 언어에 대한 객관식이었다.
일단 객관식. 나는 a가 b라고 말은 못하지만 a가 b라는 건 아는 수준이라서 그럭저럭 풀었다. 아마 컴퓨터과학부의 필수 전공을 모두 들었다면 어렵지 않았을 거 같다. 그렇지 않다면 확실히 어려울 거 같다.
그리고 PS. 첫번째 문제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던 거 같다. 30분 안에 풀었다. 그런데 두번째 문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뭔 소리인지 못 알아먹었다. 지금 풀라 해도 모르겠다.내가 치뤄본 코테란 우아한테크코스를 지원할 때 본 것 뿐이다. 그것마저도 일반 기업 코테보다는 매우 쉬운 편이다. 그리고 구현 문제는 많이 안 풀어봤다. 그렇지만 예전 기수 글을 보니 1솔도 붙는다고 했다. 그래서 큰 긴장은 하지 않았다.
이틀 후인 6월 29일에 1차 코딩테스트 합격 메일이 왔다. 2차 코딩테스트의 경우, 이전 기수는 3문제 3솔을 할만큼 1차보다 쉽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나는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았다.
2차 코딩 테스트
7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었다. 서술형 세 문제 PS 두 문제였는데 서술형은 검색할 필요 없는 문제였다. PS 문제와 연관된 것이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하지만 PS는 걱정을 해야했다. 첫번째 문제부터 막혔다. 벌써 기억이 휘발되어서 잘 기억도 안난다... 두번째, 세번째 문제는 손도 못대고 1솔해서 제출했다. 2차 코딩 테스트는 1차 코딩 테스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PS를 해본 적이 없다면, 최소한 코딩으로 무언가를 해결해본 적이 없다면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거 같다.
나는 행복 회로를 그만두고 그냥 기다렸다.
최종 합격
7월 13일에 최종 합격 발표가 예정되었으나 7월 12일에 갑자기 결과 메일 확인하라는 문자가 왔다. 나는 그 전날에 무슨 일인지 잠이 안와서 한참 뒤척이다가 불합격하는 꿈도 꿨다. 이건 오래된 전통이다... 그래서 머리가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 전에 메일을 확인했다.
사실 최종 합격이라고 나와있지만 부스트캠프는 챌린지와 멤버십 과정이 나누어져있고 나는 챌린지 입과 대상자가 된 것 뿐이다. 챌린지는 한 달이고 거기에서 추린 인원이 멤버십 입과 대상자가 된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졌으니 좋다.다음 도전자를 위해
부스트캠프 입과는 분명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거 같다. 이번 7기의 코딩테스트의 객관식은 C언어, 운영체제, 네트워크, 컴퓨터구조 전반의 지식을 요구했다. PS의 경우 구현 문제가 나왔고 난이도는 결코 쉽지 않았다. 만약 부스트캠프를 준비한다면 첫번째, 증명할 수 있는 꾸준한 공부 기록을 남기고 두번째, CS 전반의 지식과 알고리즘을 공부해야할 거 같다.